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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기자들, 41년 만에 첫 파업…임금협상 난항

뉴욕타임스 기자들, 41년 만에 첫 파업…임금협상 난항
▲ 미국 뉴욕타임스 사옥 앞에서 피켓시위 벌이는 파업 참가자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자와 직원들이 40여 년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나섰습니다.

NYT 직원 1천450명을 대표하는 '뉴스길드' 노동조합은 임금 등에 관한 노사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하루 동안 파업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스길드 노조에는 전 세계 1천800여 명의 NYT 편집국 기자와 직원 중 1천270명이 소속돼 있습니다.

24시간 파업에는 1천100명 이상이 동참한다고 뉴스길드는 밝혔습니다.

NYT 기자들이 파업에 나선 것은 1981년 이후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 밖에 2017년에도 잠깐 업무를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1978년 88일 동안 지속된 장기 파업 이후로는 신문을 발간하지 못할 정도의 심각한 노동쟁의는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사측은 파업에 불참한 기자들과 취재 경험이 있는 편집 직원들을 동원해 다음날 신문을 정상 발간할 예정입니다.

NYT 노사는 여러 현안 중에서도 임금 문제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조는 10%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5.5%만 올려줄 수 있다고 맞섰습니다.

내년과 2024년 임금 인상률에 대해서도 견해차가 뚜렷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NYT 사측이 조합원 최저 연봉을 6만5천달러(약 8천580만 원)로 올려달라는 뉴스길드의 요구를 거절하고, 오는 2024년 6만2천500달러(약 8천250만 원)의 최저 연봉을 역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스길드는 전날 밤 성명을 내고 "그들(사측)의 임금 제안은 물가상승률은 물론 미국의 평균 임금상승률을 훨씬 밑돌아 경제적 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NYT 노사는 지난해 3월 기존 노사 협약이 만료된 후 임금, 복지, 퇴직금 등에 관해 아직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날 파업에 대해 조 칸 NYT 편집국장은 "통상 파업은 대화가 교착 상태에 이를 때 발생하지만, 지금은 아직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노조의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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