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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중생 구한 영웅 '달관이' 은퇴…견생 2막 준비

<앵커>

3년 전 청주에서 실종된 여중생을 수색 11일 만에 극적으로 찾은 군견 '달관이'가 현역에서 은퇴했습니다.

TJB 조형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9년 7월 청주 야산에서 실종된 14살 조은누리 양.

조 양을 찾기 위해 소방과 군 병력 5천800여 명이 투입됐지만, 수색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수색 11일째 바위 틈에서 낙엽에 덮여 있던 조 양을 극적으로 발견한 건 군견 '달관이'였습니다.

[박상진/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원사 : 평소 달관이가 해왔던 걸 알기 때문에 달관이를 믿고 보이지 않은 계곡 아래를 봤을 때 여중생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군견 '달관이'는 지난 10년간 숱한 실종 수색에 투입됐습니다.

오랜 복무를 무사히 마친 달관이의 은퇴식은 조 양 아버지의 축사로 시작됐습니다.

[조한신/조 양 아버지 : 퇴역후에는 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난 2012년 강원도 춘천 군견 훈련소에서 태어난 달관이는 합격률 30%의 까다로운 군견 적격심사를 통과했지만, 초기에는 탈영을 하기도 한 문제 견이었습니다.

이후 매일 힘든 훈련을 반복하면서 뛰어난 기억력과 영리함을 보여줬고, 우수 군견상을 4번이나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랜 경력만큼이나 흐른 세월에 사람 나이로 따지면 70대인 고령으로 접어들며 현역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은퇴한 달관이는 당분간 정든 전우들과 함께 사단에 머물며 '견생 2막'을 준비합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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