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우디, 바이든은 홀대하고 시진핑은 환대하고…왜?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큰 환영을 받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습니다.

다섯달 전 바이든 미 대통령이 별 성과없이 돌아갔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인데, 중국과 사우디의 전략적 이해관계를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주석이 탄 전용기가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에 진입하자 사우디 전투기들이 호위에 나섭니다.

환영 예포가 울려 퍼지고 즉석 곡예비행이 펼쳐집니다.

지난 7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는 주지사와 주미 대사 등만이 공항에 영접 나왔는데, 이번에는 왕실의 왕자들까지 나왔습니다.

6년 만에 사우디를 찾은 시 주석은 모레(10일)까지 머물면서 사우디 국왕과 실세인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고 제1회 중국·아랍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래 아랍권에 대한 최대 규모이자 최고 수준의 외교 활동입니다.]

중동의 대표적 친미 국가였던 사우디는 인권을 중시하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지난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되자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를 국제적 왕따로 만들겠다"고까지 했습니다.

다섯달 전 바이든 대통령이 석유 증산 등을 설득하기 위해 사우디를 방문했다가 빈손으로 돌아간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이 틈을 타 중국이 사우디 공략에 나선 셈인데, 중국은 안정적인 원유 공급망 확보와 중동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중동의 민주화 바람을 경험한 중동 국가들 역시 인권 문제와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중국을 끌어들여 지역 내 힘의 균형을 맞추려 한다는 해석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서승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