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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공장 화재 사고…순식간에 번지는 불, 이유는?

<앵커>

어제(7일) 대구에 이어 인천에서도 공장에 큰 불이 나 불길이 주변으로 번졌습니다. 공장들이 모여 있는 곳은 이렇게 불이 나면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와 개선 방안을 손기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장 창문 사이로 불길이 치솟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입니다.

어제 저녁 인천의 한 인쇄 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순식간에 번져 공장 9곳을 더 태웠습니다.

어제 새벽에도 대구 성서공단 내 인쇄 공장에서 난 불이 주변으로 퍼지면서 7개 업체가 피해를 봤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가시지 않은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를 보시면 건물들이 총 3곳인데, 마치 한 건물인 것 마냥 건물이 가깝게 붙어 있습니다.

반대편으로 건너와 보면 이렇게 건물 사이가 양팔을 뻗기 힘들 정도로 가깝습니다.

하늘에서 봐도 어디서 불이 시작됐는지 모를 다닥다닥 붙은 밀집 구조로, 불씨가 쉽게 옮겨붙기 쉬운 환경입니다.

화재 확산의 요인으로 꼽히는 샌드위치 패널도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제진주/전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스티로폼이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샌드위치 패널은 휘발유 타듯이 엄청나게 빨리 타는 재질입니다. 당연히 (불이) 옮겨붙기가 쉬운 구조입니다.]

4층 이상의 공장이나 창고시설 중 바닥 면적이 500㎡ 이상일 때는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지만, 면적이 그 이하인 경우 의무 설치 대상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들다 보니 영세업체들에 강제할 수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스프링클러를 비용을 투자해서 설치한 공장에 대해선 화재 보험료를 인하해준다든지 세금을 깎아준다든지 해서 유인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최근 공장 화재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은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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