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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서 경찰-야권 시위대 충돌…"1명 사망 · 수십 명 부상"

방글라데시서 경찰-야권 시위대 충돌…"1명 사망 · 수십 명 부상"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경찰과 야권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다카트리뷴 등 현지 매체와 외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야당인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의 다카 당사 앞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집회를 열었고, 이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 등을 쏘며 진압하자 시위대가 돌과 화염병으로 맞서며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나왔고, 경찰은 당사 등에서 5백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글라데시 야권은 지난 10월부터 인플레이션 대응, 셰이크 하시나 총리 퇴진, 체포된 야권 인사 석방 등을 요구하며 전국 곳곳에서 시위를 이어왔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BNP 대변인인 샤히두딘 초우두리 안니는 "갑자기 경찰이 우리를 공격하고 발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BNP는 이번 유혈사태에 항의하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오늘부터 전국적으로 시위를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내년 12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당 아와미연맹(AL)을 이끄는 하시나 총리는 1996∼2001년 첫 총리직 수행에 이어 2009년부터 3차례 총리 연임에 성공했고, 재임 기간 동안 경제 발전, 로힝야족 난민 수용 같은 외교 정책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총선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부정 투표가 이뤄졌고 언론 통제와 인권 탄압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BNP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0일 이후 1천400여 명의 야권 지지자와 인권운동가가 체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주재 미국, 유럽연합(EU) 대사 등 15명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당국에 표현의 자유, 평화적 집회 등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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