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고려 중"

홍콩이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친중 매체 문회보가 보도했습니다.

문회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당국이 입국자에 요구해 온 PCR 검사를 신속항원 검사로 대체하고, 입원 환자의 퇴원 조건을 완화하는 것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홍콩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는데, 이를 어기면 5천 홍콩달러, 우리 돈으로 약 85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또 홍콩 공영방송 RTHK는 홍콩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의 격리 기간을 기존 7일에서 5일로 단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홍콩은 지난 2020년 초부터 중국과 유사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왔으나, 그 중심축 중 하나인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의무를 지난 9월 26일 폐지하고 자가 격리와 감염자의 재택 치료를 허용하면서 '위드 코로나'로 한발 앞서 진입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국제 금융 허브들은 이미 1년여 전 대부분의 방역 제한을 해제한 상황에서 홍콩은 여전히 입국자에 대해 사흘간 식당 출입 금지 등 조치를 취하고 있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홍콩은 어제(7일) 1만 1천981명 등 이달 들어 다시 일일 신규 감염자가 1만 명대로 올라서며 감염 확산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국은 다시 방역을 조일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매체들의 잇단 방역 완화 관련 보도는 중국 당국이 '백지 시위' 여파로 어제 방역 추가 완화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