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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실력도 '야신'…모로코 '신의 손' 골키퍼

<앵커>

이번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8강 진출을 이끈 야신 부누가 구소련의 전설적인 골키퍼 레프 야신을 소환하고 있습니다. 이름뿐 아니라 실력까지 정말 야신이죠.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춤을 추듯 몸을 흔들며 키커와 기싸움을 펼치다 정확히 방향을 읽고 막아냅니다.

모로코의 야신 부누 골키퍼는 스페인과 승부차기에서 이런 식으로 두 개의 킥을 정확히 막아내 8강 진출을 이끌며 모로코의 영웅이 됐습니다.

[야신 부누/모로코 축구대표팀 골키퍼 : 승부차기는 직관과 행운의 혼합체입니다. 다른 비결은 없습니다. 막거나 놓치거나 둘 중 하나죠.]

스페인 세비야에서 4년째 골문을 지키는 31살의 야신 부누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괴물 골잡이' 홀란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뒤 도발적인 행동으로 화제가 됐고, 프리메라리가 바야돌리드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공격에 가담해 극장 필드골을 넣으며 골 넣는 골키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22골을 허용할 정도로 특급 골키퍼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부터 우승후보 벨기에와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조 1위로 16강 진출을 이끌었고, 신들린 승부차기 선방으로 일약 최고의 골키퍼로 떠올랐습니다.

역사상 최고로 꼽히는 구소련 골키퍼 레프 야신을 소환하며 '신의 손' 반열에 올랐습니다.

야신은 이번 대회 12골로 최다 득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포르투갈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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