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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민주당 내부는 '부글부글'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대해 비판 수위를 올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안에서는 검찰 수사에 함께 맞서자는 분위기 속에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다른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고위원회의가 비공개 전환되려던 차, 이재명 대표가 마스크를 벗고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와 관련된 말을 꺼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지금 보면 (검찰이) 연출 능력도 아주 형편없는 것 같습니다. 남욱이 연기를 하도록 검찰이 아마 연기 지도를 하는 것 아닌가….]

5시간 뒤, 검찰에 출석한 남 변호사는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남욱/변호사 : 글쎄 캐스팅 하신 분께서 발연기를 지적하셔서 너무 송구스러워요. 그런데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고 다큐멘터리라….]

야당 대표의 발언을 대장동 피고인이 대놓고 조롱한 건데, 현실화된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의 상징적 장면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표면적으로는 뭉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서해 피격 사건과 어민 북송 사건처럼 전 정부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에 이재명 대표까지 수사 대상에 오른 만큼 공개적으로는 분열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비 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우려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원욱/민주당 : 물이 끓으려면 100도가 넘어야 하잖아요. 90도까지 올라가도 안 끓거든요. 지금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이런 것들이 70, 80도까지 올라와 있는 것 아닌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보입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 대표의 공천권 포기를 연일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에 맞선 거대 야당의 단일대오가 유지될지, 분화의 분기점이 닥칠지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의 향배에 야권 전체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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