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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또 승부차기 악몽…모로코, 예상 깨고 8강행

<앵커>

이번 월드컵 16강 전에서는 대부분 이길 거라고 했던 팀들이 승리를 거뒀는데, 유일하게 모로코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뜨렸습니다. 승부차기 끝에 우승 후보 스페인을 누르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8강에 올랐습니다.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은 73%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과, 모로코의 3배가 넘는 무려 1천 번의 패스를 주고받으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단단한 수비벽에 막혀 연장전까지 헛심만 썼습니다.

오히려 모로코의 역습에 몇 차례 아찔한 실점 위기를 넘겨야 했습니다.

연장 종료 직전 스페인 사라비아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승부차기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의 승부차기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스페인의 1번 키커 사라비아의 킥이 골대를 맞고 튀었고, 2번 키커 솔레르가 오른쪽, 3번 키커 부스케스는 왼쪽을 찼다가 모로코의 야신 부누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막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반면 모로코는 1, 2, 4번 키커들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5번 키커까지 가지도 않고 최대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FIFA 랭킹 22위 모로코는 랭킹 7위 스페인을 무너뜨리고 월드컵 출전한 지 52년 만에 사상 첫 8강에 진출했습니다.

[야신 부누/모로코 축구대표팀 골키퍼 : 상상하듯이, 골키퍼로서 그 상황에 집중했고 아무 느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모든 것이 잘 됐습니다.]

모로코 전역은 광란의 축제가 펼쳐졌고, 프랑스와 독일, 파리 등지에 사는 모로코 교민들은 축제를 넘어 폭동 수준의 환호 물결이 이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스페인은 역대 월드컵 최다인 4번째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며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승부차기 악몽을 겪으며 16강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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