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골은 골이고 할 건 해야지"…세리머니 중 홀로 경기장 지킨 이유 [월드컵Pick]

포르투갈-스위스전에서 포르투갈의 선제골이 터지자 세레머니 중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서 있는 베르나르두 실바 (사진= Trivela 트위터)
포르투갈-스위스전에서 포르투갈이 선제골을 넣은 순간, 베르나르두 실바가 한 행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시간 7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 vs 스위스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이 6-1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포르투갈은 이날 전반 17분 하무스의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자 경기를 뛰던 선수들은 골을 넣은 하무스를 포함해 벤치에 앉아있었던 선수들까지 모두 코너 관중석을 향해 돌진해 득점을 축하했습니다.

이때 실바가 세레머니 도중 재빨리 경기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포르투갈의 선제골이 터지자 세레머니 중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서 있는 베르나르두 실바 (사진=트위터)

이를 지켜본 축구 팬들은 "실바가 이같은 행위를 한 이유는 실점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득점 이후 득점한 팀의 모든 선수들이 상대방 진영에 한 명도 남아있지 않을 때 심판은 경기를 재개할 수 있다"며 "이는 양측 진영 모두 포함해 그라운드 위에 선수가 없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FIFA 규정 제 8조에 따르면 경기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선 "킥오프를 하는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자신의 진영에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해당 규칙을 알고 있었던 실바는 세리머니를 위해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를 벗어나자 혼자 그라운드 위에 서서 경기 재개를 위한 시간을 확보한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이날 경기에서만 일어난 게 아닙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잉글랜드와 튀니지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키어런 트리피어는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의 골 세리머니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상대팀 진영으로 이동해 자리를 지켰습니다.

실바의 행동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Bernardo Silva-big brain(실바, 똑똑하다)", "실바는 5차원 체스를 두고 있다. 그가 한발 뒤로 물러나 있어 스위스가 경기를 재개할 수 없었다", "기쁨을 만끽하는데도 재빨리 상황을 판단한 실바는 프로다운 정신력을 보여줬다" 등 그의 빠른 상황 판단을 칭찬했습니다.

한편 스위스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포르투갈은 오는 11일 8강전에서 모로코와 격돌합니다.

(사진= 트위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