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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스페인도 꼼짝 못한 모로코 '야신' 골키퍼…'식민지배국' 설욕에 횃불 들고 뛰쳐나온 모로코인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승부차기 끝에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침했습니다. 스페인은 63%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모로코의 빈틈없는 '짠물 수비'와 골키퍼 야신 부누의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승부차기에선 야신 부누의 눈부신 선방으로 스페인은 단 한 차례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이 경기뿐 아니라 모로코는 월드컵 내내 압도적인 수비력을 선보였습니다. 4경기 동안 실점은 1회, 이마저도 자책골로 상대 선수에게는 아직 골문을 허용한 적이 없습니다. 게다가 네 경기에서 모로코가 허용한 평균 유효슈팅은 2회뿐입니다. 

이날 승리는 모로코인들에겐 단순히 축구 승리 이상의 의미로 값졌습니다. 스페인은 19~20세기에 걸쳐 모로코 일부 지역을 식민 지배한 바 있습니다. 두 나라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시엔 아쉬운 심판 판정 등으로 모로코 대표팀은 일찍이 짐을 싸야 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승리는 모로코인들에겐 '역사의 설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모로코의 8강 진출이 확정되자 유럽 내 모로코 이주민들은 거리 곳곳을 가득 메우며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에서도 모로코 축구 팬들은 횃불을 들고 폭죽을 쏘는 등 다소 격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프랑스 릴에서는 무장 경찰에게 폭죽을 쏴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모로코는 4강 진출을 두고 포르투갈과 겨룹니다. 모로코가 승리하면 아프리카 국가 첫 월드컵 4강 진출 기록을 세웁니다. 모로코가 다시 한번 '아프리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복형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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