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 본토 연속 피격에 확전 위기 고조…푸틴, 국가안보위 소집

러 본토 연속 피격에 확전 위기 고조…푸틴, 국가안보위 소집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수백 ㎞ 떨어진 러시아 본토 군사시설이 연이어 공격을 받으면서 전쟁이 다시금 확전 일로로 접어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내 안보' 보장을 위해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의 구체적 주제와 논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벌어진 러시아 국내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전날 러시아에서는 랴잔주 랴잔시, 사라토프주 엥겔스시의 군사 비행장 2곳에서 폭발이 일어나 3명이 숨지고 비행기 2대가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랴잔과 엥겔스는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480~720㎞ 떨어진 지역으로,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으로 공격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사건이 드론을 이용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7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규모 공습을 가했으나, 이날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쿠르스크주의 비행장이 드론 공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러시아 쿠르스크 공항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크렘린궁은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 공격에 맞서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번에 공격받은 엥겔스 군사 비행장이 우크라이나 공습에 투입할 대규모 전략폭격기를 위한 시설을 완벽히 갖춘 유일한 비행장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러시아는 폭격기를 여러 비행장으로 분산하려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의 작전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가 본토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더욱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요인이나 정부 기관에 대한 테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도 루마니아·덴마크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유혈 소포가 배달된 것을 비롯해 최근 1주일새 3차례나 이 같은 위협 사례가 벌어졌습니다.

또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 에미나 자파로바 외무차관에 대해 영토 침해 혐의로 체포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러시아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이들 관료를 국제 지명수배자 명단에 등록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진=쿠르스크주 제공, 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