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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했던 한 방…마침내 꽃피운 백승호

<앵커>

만년 유망주였던 백승호 선수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했습니다. 세계 최강 브라질에게 일격을 가하며 강렬하게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 2명을 가볍게 제치고 이승우에게 재치있는 노룩 패스를 찔러주는 이 선수가 백승호입니다.

13살이던 2010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해 유망주로 성장한 백승호는 이니에스타, 수아레스,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과 1군에서도 함께 훈련했던 한국 축구의 유망주였습니다.

5년 전 20세 이하 월드컵을 앞두고 당찬 출사표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백승호/당시 U-20 대표팀(2017년) : 매 경기 공격포인트 올리고 싶고 전 세계에 한국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그리고 보란 듯이 4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16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통을 겪으며 1군에 데뷔하지 못했고 스페인과 독일 무대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K리그 전북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한 뒤 조금씩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첫해부터 주특기인 중거리포를 앞세워 우승의 주역이 됐고 3년 전 A 매치 데뷔 후 꾸준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첫 월드컵에 나섰습니다.

조별리그에서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브라질전 후반 20분 교체 출전해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밟은 백승호는 투입 11분 만에 화끈한 중거리포로 벤투호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백승호/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혹시라도 기회가 온다면 정말 좋은 모습 보이고 팀에 도움될 수 있도록 하자 이런 마음이 정말 크고 간절했는데, 운 좋게 골도 넣을 수 있어서 감사하기도 하고.]

한국 축구의 유망주였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해 주목받지 못했던 백승호는 오랜 기다림 끝에 25살에 맞은 첫 월드컵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이병주, 편집 : 오영택,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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