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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드론으로 러 본토 타격…전쟁 양상 바뀌나

<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무인공격기,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의 공군기지 두 곳을 공격했습니다. 전쟁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활주로 근처에서 폭발로 인한 거대한 섬광이 목격됩니다.

현지시각 어제(5일), 러시아 서부 랴잔 공군기지와 엥겔스 공군기지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대규모 폭발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러시아군 3명이 숨지고 전투기 두 대가 파손됐습니다.

러시아 본토 깊숙히 위치한 두 공군기지를 공격한 배후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목했습니다.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키예프 정권(우크라이나 정부)이 러시아 장거리 항공기를 무력화하기 위해 소련제 무인 공격기로 우리 공군 기지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다른 나라 영공에 뭔가를 발사하면 미확인 물체가 곧 발사 지점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공격 사실을 우회적으로 시인했습니다.

이번 드론은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크라이나가 이미 공격거리 1000km에 달하는 드론을 개발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러시아는 즉각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70여 발을 쏟아부으며 보복에 나섰습니다.

자포리자 등에서 4명이 목숨을 잃고 곳곳에서 단전 단수가 이어졌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 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고, 전력망 복구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직접 승용차를 몰고 지난 10월 초 폭파된 크름대교 복구 현장을 찾아 사수 의지를 드러냈고, 러시아 국경 근처 쿠르스크 비행장에서는 오늘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타격 능력이 확인되면서 이번 전쟁의 양상에 어떤 변화를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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