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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친윤 모임 출범…한동훈 차출론도 '솔솔'

<앵커>

국민의힘 안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다고 하는 의원들이 주도하는 모임이 내일(7일) 출범합니다. 여당 의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약 석 달 정도 남은 시기라서 이 모임에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는데, 당 대표 선거에 한동훈 법무장관이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 리포트 먼저 보시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지난 6월 이른바 '윤핵관' 장제원 의원 주도로 추진되다가 권성동 의원의 견제로 중단된 공부모임 민들레가 '국민공감'으로 이름을 바꿔 내일 출범합니다.

또 다른 '윤핵관' 이철규 의원이 총괄 간사를 맡았고, 전체 의원 115명 가운데 70명 이상이 참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회원은 아니지만 민들레 결성 추진 당시 불화했던 장제원, 권성동 의원도 첫 모임에 참석합니다.

간사단인 김정재 의원은 계파와 무관한 공부모임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 사실 거의 의총 분위기거든요. 누구를 함께 하자는 이야기를 또 공공연하게 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다고 해서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2월 말이나 3월 초쯤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 그룹의 세력화가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을 했던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흘 전 차기 대표의 조건을 제시하고,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3일) : 수도권 대책이 되는 대표여야 한다, 첫째. 그 다음에 MZ 세대에 인기 있는 대표여야 한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이에 호응하면서 당 안팎 시선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한동훈 법무장관 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장관은 오늘 전당대회 차출론과 관련해 "법무장관직 수행 외에 다른 사안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흥기,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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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은 안희재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Q. 당 안팎서 거론?

[안희재 기자 : 국민의힘은 후년 총선에서 지금의 여소야대 지형을 바꾸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내 야당에 끌려다닐 거라고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총선 승리가 그래서 절박한데, 총선을 이끌 선장은 최대 전장인 수도권 승리를 견인하고, 젊은 세대 지지를 끌어낼 인물이어야 한다는 논리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적임자로 당 안팎에서 한 장관이 거론되고 있는 겁니다.]

Q. 부담과 논란도?

[안희재 기자 : 한 장관을 전당대회에 내보내려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권 핵심인 법무장관을 바꿔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당도 중요하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안까지 올라간 마당에 내각 공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 지금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전 정권 수사가 한창인데, 이 법무장관이 당으로 갑자기 옮기면 그 수사가 과연 공정했던 거냐는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Q. 흥행엔 도움?

[안희재 기자 : 당내 당권 주자들 일제히 견제에 들어갔습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축배가 될지 독배가 될지 모를 험한 자리를 맡기지는 않을 거"라고 했고, 대표적 친윤인 장제원 의원도 "당 내부에서 인물을 키워야 한다"면서 외부 수혈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 장관이 오늘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과 유튜브 매체 더탐사를 상대로 10억 소송을 냈는데, 야권에서는 한 장관이 차출되면 오히려 지지층이 결집할 호재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실현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는 의견이 많지만, 한 장관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전당대회 흥행에 도움이 될 거라는 데에는 이론이 없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흥기,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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