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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재계약 안 해, 4년간 자랑스러웠다…굿바이"

<앵커>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축구 대표팀을 떠나기로 한 벤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을 한 명씩 따뜻하게 안아줬습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지난 4년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고, 선수들은 그런 감독의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종료 휘슬이 울리자 벤투 감독은 먼저 브라질 벤치를 찾아가 축하 인사를 건넨 뒤, 사력을 다한 제자들을 한 명 한 명 안아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는 멀찌감치 떨어져 그동안 동고동락했던 선수들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한국 대표팀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9월에 결정을 했지만 이제야 알려 드립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벤투 감독은 역대 가장 긴 4년 4개월 동안 지휘봉을 잡고 태극전사들을 이끌어 왔습니다.

고집스런 선수 선발과 들쑥날쑥한 경기력에 대한 비판에도 짧은 패스 위주의 '빌드업 축구'를 밀어붙였고,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이 맞았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우리는 16강전까지도 우리 방식대로 용감하게 치렀습니다. 한국 선수들을 지도한 시간이 더 없이 만족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선수들은 냉철함과 인자함을 겸비한 벤투 감독의 리더십에 절대적인 신뢰로 화답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지난 2일) :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황인범/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 벤투 감독님과 함께 해 온 그 시간들이 정말 소중했던 추억으로 남을 것 같고 소중한 추억들을 지금부터 잘 다져서 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축구는 2002년 히딩크 감독 이후 최고의 명장으로 기억될 벤투 감독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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