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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의 감회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김영성 기자>

주장 손흥민은 선수들을 독려하며 온 힘을 다했지만, 처음으로 득점 없이 월드컵을 마감했습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며 4년을 함께 한 동료들과 성원을 보내 준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김형열 기자>

여느 때처럼 파이팅을 외치며 결연하게 맞섰지만,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가자!!]

손흥민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고전했습니다.

전반에 연속 골을 허용하자 계속해서 동료들을 독려했지만,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괜찮아! 괜찮아!]

좀처럼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후반 2분에는 수비 지역부터 바람처럼 달려가 긴 패스를 잡아낸 뒤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알리송 골키퍼에게 맞고 골문을 벗어났습니다.

4대 1 패배로 경기가 끝나자, 손흥민은 한 명 한 명을 안아준 뒤 도전을 마감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국민분들한테 너무 죄송스러운 얘기지만 선수들은 정말 많이 노력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달 안면 골절로 출전 자체가 힘들었던 손흥민은 아물지 않은 수술 상처 위에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불태웠습니다.

땀이 차고 시야가 가렸지만, 공중에 몸을 날렸고 마스크가 벗겨져도 헤딩까지 시도하며 모든 걸 던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포르투갈전에서 70m 환상 드리블에 이은 환상적인 패스로 도하의 기적을 연출했습니다.

처음으로 아쉬움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너무나 특별했던 지난 4년을 돌아봤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카타르) 월드컵을 이제 '굿바이' 해야 하는 시간인 것 같은데, 주장으로서 4년 동안 이 팀을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3번째 월드컵 무대는 무득점으로 마감하게 됐지만,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은 우리 국민과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커다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소지혜, CG : 김정은·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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