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영빈관 만찬 이어 상춘재에서 베트남 주석과 차담

▲ 청와대 상춘재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국빈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 차담을 가졌습니다.

차담에서 윤 대통령은 "상춘재는 40년 전 건축됐는데, 그 이름이 '늘 봄이 깃드는 집'이라는 뜻"이라며 "취임한 이후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해 모든 국민이 상춘재 앞을 관람할 수 있다. 마침 오늘(6일) 청와대가 정기 휴관이어서 주석님을 이곳으로 모실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푹 주석은 한옥으로 지어진 상춘재를 둘러보며 "한국식 건축의 전통이 느껴진다"고 말한 후, "베트남의 잠재력을 믿고 많은 투자를 통해 베트남 발전에 도움을 준 한국 친구들에게 깊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경제뿐 아니라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여지가 많아 양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푹 주석께서 방한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번 방한이 지난 30년을 디딤돌 삼아 앞으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도약하고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푹 주석에게 "최근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거나 베트남에서 일하는 많은 한국인이 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이 문제를 관심 있게 살펴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에 대해 푹 주석은 "한국 국민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어제 청와대 영빈관에 이어 오늘 청와대 상춘재를 국빈 행사에 활용한 것은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공간을 실용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중요 국가 행사 시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청와대 장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