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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16강 즐거웠어!"…고개 숙인 선수들, 누리꾼은 "죄송 금지" [월드컵Pick]

손흥민 간절했던 마스크 투혼

오늘(6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아쉽게 패배하면서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늘 새벽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 경기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은 브라질에게 전반 4골을 내준 뒤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 골로 간격을 좁혔으나, 결국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주장 손흥민은 "팬 여러분께서 응원해주셨는데 죄송스럽다"며 "저희도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선수들 모두 여기까지 오는데 자랑스럽게 싸워줬고, 헌신하고, 노력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 선수들, 스태프들 정말 최선을 다해 이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이해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안와골절을 입은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월드컵에 임한 손흥민에게 취재진이 경기로 인해 통증이 더 심해진 것 아니냐고 묻자 "선수들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괜찮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히샬리송과 김민재 월드컴 16강전 (사진=연합뉴스)

이날 부상을 입은 채 경기에 임한 것은 국보급 수비수 김민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앞서 "근육이 찢어지더라도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경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그는 이번 브라질전 이후 "개인 능력이 뛰어난 잘하는 선수들이 한 팀에 모여 있으니 정말 한숨만 나왔다"며 "패배를 인정해야 하고, 실력이 모자라서 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전 부상으로 인해 이번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하게 된 김민재는 "모든 경기가 쉽지 않았다"며 "개선할 점을 찾아 앞으로 실수하지 않도록 하고, 잘한 점은 계속 그 부분을 잘 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남긴 아쉬움을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승호 조규성 16강 (사진=연합뉴스)

김민재와 함께 자신의 첫 월드컵을 맞이한 백승호와 조규성 또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브라질전 이후 인터뷰에서 "아쉬운 마음밖에 없다"며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조규성 또한 "브라질이 그냥 너무 강했던 것 같다"라고 전하면서 "선수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었던 건 모두가 아실 것 같다"며 마지막 경기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이어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 동료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벤투호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킨 백승호는 "인생에 잊을 수 없는 하루고, 전환점이 될 것 같다"며 "여기가 끝이 아니다.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자신의 월드컵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벤투호의 자존심을 지켜준 '원더골'에 대해 "기회가 오면 자신 있게 슈팅하자고 했는데 마침 운이 좋게 내 앞에 공이 떨어졌다"며 "굴절되면서 운 좋게 들어갔다.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SNS 축구 트렌드 (사진=트위터)

선수들의 아쉬움이 담긴 인터뷰 영상들이 하나 둘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국가대표팀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누리꾼들은 "12년 만에 16강 즐거웠다", "2022년생들에게 2022년 월드컵 못 봤겠네?라고 말해줘야지", "기죽지 마!", "우린 기적 위에 기적을 썼다"라며 응원했으며 경기 이후 SNS 트렌드에는 "죄송 금지", "브라질 상대로 1골" 등 국가대표팀을 격려하는 문구가 올라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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