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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떠나는 벤투 "16강 용감히 싸웠다, 자랑스럽다"

<앵커>

지난 4년 간 대표팀을 이끌어온 벤투 감독은 16강전 직후 한국 축구와 작별을 고했습니다.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며, 한국 축구에 행운을 빌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뒤 다시 벤치로 돌아온 벤투 감독은 경기 내내 태극전사들을 독려했습니다.

승부가 기운 후반전에는 백승호와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을 출전시켜 미래를 기약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사력을 다한 선수들을 포옹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한국 대표팀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벤투 감독은 역대 가장 긴 4년 4개월 동안 지휘봉을 잡고 태극전사들을 이끌어 왔습니다.

주위의 비판과 들쑥날쑥한 경기 결과에도 불구하고 짧은 패스 위주의 '빌드업 축구'를 밀어붙였고, 결국 이번 대회에서 강팀들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는 당당한 전술로 선전을 펼쳐 찬사를 받았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우리는 16강전에서도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우리의 스타일대로 밀어붙여 기회를 만든 것에 더없이 만족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선수들은 냉철함과 인자함을 겸비한 벤투 감독의 리더십에 절대적인 신뢰로 화답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지난 2일) :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한국 축구는 2002년 히딩크 감독 이후 최고의 명장으로 기억될 벤투 감독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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