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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부터 수비까지…벤투호 96라인의 4년 후가 밝다

<앵커>

이번 대표팀의 중심에는 황희찬, 황인범, 김민재 선수, 어릴 때부터 우정을 키워온 1996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벤투호의 공격과 미드필드, 수비를 책임지는 핵심 선수로 성장한 이들 삼총사는 여전히 전성기에 맞이할 4년 뒤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1996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황희찬과 황인범, 김민재는 22살이던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황금 세대의 등장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며 함께 성장했습니다.

황희찬이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자, 황인범과 김민재도 높은 벽을 두드린 끝에 나란히 유럽 무대를 누비게 됐습니다.

벤투 감독의 두터운 신임 속에 대표팀에서도 쑥쑥 컸습니다.

최전방과 허리, 수비에 걸쳐 벤투호의 핵심 선수가 됐습니다.

[황인범/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민재나 희찬이나, 서로 좋은 자극이 되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황희찬/축구대표팀 공격수 : 이렇게 마무리하는 걸로 가야지.]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맹활약했습니다.

세계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주장 손흥민 못지않게 비중이 커졌고,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황인범은 중원을 누비며 완벽하게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습니다.

머리에 피가 나도 붕대를 벗어던지고 팀 내 가장 많은 거리를 뛰는 투혼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허벅지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 뒤늦게 출전한 황희찬은 한국 축구사에 남을 가장 극적인 골을 터뜨리며 원정 16강 진출의 주역이 됐습니다.

[황희찬/축구대표팀 공격수 : 동료들의 너무 멋있는 희생, 자랑스러움에서 제 골이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김민재/축구대표팀 수비수 : 너무 잘해줘서 고맙고.] 

[황인범/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친구로서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도 두려움 없이 맞선 삼총사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카타르에서 질주를 멈췄습니다.

하지만 손흥민과 황의조, 이재성 등 1992년생 형들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 축구의 주축으로 성장한 이들은 30살에 맞이할 다음 월드컵에서 또 한 번의 신화를 만들기 위해 다시 힘차게 달려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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