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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장 "천공 만난 적 없다"…대통령실, 김종대 고발 방침

경호처장 "천공 만난 적 없다"…대통령실, 김종대 고발 방침

유영규 기자

작성 2022.12.06 09:29 수정 2022.12.06 10: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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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장 "천공 만난 적 없다"…대통령실, 김종대 고발 방침
대통령실은 오늘(6일) 새 정부 출범 전 대통령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천공'으로 알려진 역술인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을 형사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관저 후보지에 천공과 동행한 것으로 지목한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오늘 언론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이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언론 인터뷰 등으로 퍼뜨렸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어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지난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에 천공이 다녀갔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유튜브에서 "김 처장이 천공을 대동해 육참총장 공관을 미리 둘러봤고, 이후 대통령 관저가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천공은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어떤 형태로도 관여된 바가 전혀 없다"며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의혹의 당사자가 된 김 처장 역시 "천공이라는 사람을 만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모르는 사람"이라며 주변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은 통신 기록 등을 토대로 김 처장과 천공이 지난 3∼4월 육군참모총장 공관 등을 함께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입증할 계획입니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의혹 제기는 '청담동 술자리 시즌 2'라 생각한다"며 "천공 운운하는 것이 얼마나 허황한 얘기인지 자체 팩트 체크는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법적 조치에 신중한 태도를 비교적 보여온 대통령실은 최근 야권이 익명의 제보 등을 바탕으로 제기하는 각종 의혹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가짜 뉴스' 법적 조치의 상시화 기류입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사진을 놓고 '최소 2∼3개의 조명을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라고 지적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을 고발한 것이 신호탄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시 김 여사 주변에 자연광과 실내등만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사진 6∼7장을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핵심 관계자는 "법적 조치를 안 하니 팩트인 것처럼 계속 회자되고 소모적인 논쟁이 이어졌다"며 "너무 손쉽게 아무 의혹이나 제기하는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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