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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동료들 독려한 손흥민…간절했던 마스크 투혼

<앵커>

우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 선수의 골은 아쉽게도 끝내 터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는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태웠습니다.

서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 히샤를리송을 비롯한 브라질 선수들과 인사하며 선전을 다짐한 뒤 결연한 표정으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린 손흥민은 전반에는 좀처럼 슈팅 기회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브라질의 화려한 개인기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잇달아 골을 허용하는 가운데, 손흥민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나온 이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웠습니다.

결정적인 기회에서 날린 슈팅이 브라질 알리송 골키퍼 어깨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습니다.

후반 23분, 골문 앞에서 시도한 2차례 슈팅도 모두 수비에 막혔습니다.

4대 1 패배로 경기가 끝난 뒤, 모든 것을 쏟아낸 손흥민은 진한 아쉬움 속에서도 낙담한 동료들을 한 명 한 명 끌어안아줬습니다.

아쉽게 태극전사들의 도전은 여기서 멈췄지만, 주장 손흥민의 투혼은 역사의 발판이 됐습니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안면 골절로 수술을 받아 월드컵 출전마저 불투명한 상황이었지만, 부상을 당한 지 단 3주 만에 마스크를 쓰고 조별리그부터 4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는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주장의 투혼은 팀을 하나로 묶었고, 손흥민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황희찬의 극적인 결승골을 이끌어내며 가장 필요한 순간에 날아올랐습니다.

기적 같은 16강 진출에 이어 또 한 번의 기적은 일궈내지 못했지만, 손흥민의 불꽃 같았던 마스크 투혼은 한국 축구사와 국민들의 기억에 큰 감동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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