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6강전 광화문 거리응원 허가…5호선 오전 2시까지 연장

서울시가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거리 응원을 위해 낸 광화문광장 사용신청을 허가했습니다.

시에서 허가한 광장 사용기간은 내일(6일) 새벽 0시부터 모레 새벽 0시까지입니다.

붉은악마는 브라질전 응원전을 내일 새벽 2시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약 2시간 동안 응원가 공연 등 사전 행사를 한 뒤 새벽 4시 시작하는 경기를 관람합니다.

거리응원 참석 인원은 붉은악마 측에서는 2만 명, 경찰은 1만5천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던 포르투갈전 응원전에는 1만7천 명이 참여했습니다.

시는 시민들이 심야 시간에도 광화문광장을 찾아올 수 있도록 수송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내일 새벽 3시부터 4시 사이 14개 노선의 심야버스를 집중적으로 배차합니다.

배차 간격을 줄이기 위해 노선별로 평균 2대가 추가로 운행합니다.

지하철 5호선 운행도 기존 새벽 1시에서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됩니다.

경기가 종료되는 새벽 6시쯤에는 2·3·5호선 열차를 2회씩 증편해 응원단과 출근 인파가 섞이며 벌어질 수 있는 혼잡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시는 종로구청·경찰·소방당국과 협조해 안전관리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안전관리 인력은 3차전과 비슷하게 모두 1천400명 규모로 편성했습니다.

경찰은 응원 인파가 모여드는 내일 새벽 0시쯤부터 광화문광장에 경찰관 65명, 기동대 6개 부대 380여 명, 특공대 20명을 배치합니다.

경찰은 출근시간대와 맞물리는 경기 종료 시각에 광화문역·경복궁역 등 지하철역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인파를 관리할 방침입니다.

시는 영하의 날씨에 거리응원이 열리는 점을 고려해 한파 비상대피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지난 3차 응원전 당시 세종대왕 동상 서편에 마련한 텐트 4동에 운영본부 등 2동을 추가해 총 12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피소에는 난방기구와 함께 구급 인력을 배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