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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 속 취임 100일…윤 정부 때린 이재명 대표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오늘(5일) 기자회견 대신 당 최고위원회에서 정부, 여당을 향한 매서운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보도에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77.7%, 역대 최고 득표율로 169석, 거대 야당의 당권을 거머쥔 지 100일.

전임자들이 했던 100일 기자회견 대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소회를 밝혔습니다.

민생과 민주의 씨앗을 뿌렸다는 자평 뒤 곧바로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정치는 실종했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니라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치 않을 것입니다.]

자신을 죄어오는 검찰 수사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민생활동 많이 하시는데 측근들 구속 때문에 가려지는 것 같은데 아쉬움이나 하실 말씀 없으실까요?) …….]

취임 일성으로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민생이라고 강조한 이 대표는 취임 후 양곡관리법과 이른바 노란봉투법 등 7대 민생 입법 추진을 내걸었지만, 입법 완료까지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정진상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부원장 등 최측근들이 대장동 수사로 구속되고 검찰 수사가 이 대표 자신을 향하면서 당내 입지도 흔들리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은 취임 100일 메시지로 정부 여당을 비판한 이 대표를 겨냥해 "야당 탄압이라고 외칠 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기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이달 본격화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당장 측근들 구속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기보다는 민생을 강조하면서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더 집중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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