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역전 골로 이어진 손흥민의 패스가 한 미국 언론이 꼽은 '베스트 어시스트'로 선정됐습니다.
현지시간 3일 미국 폭스스포츠는 이번 월드컵 조별예선 베스트 어시스트로 한국과 포르투갈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킬패스'가 선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폭스스포츠는 "가장 예쁜 어시스트는 하프라인 바로 뒤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보내는 낮고 빠른 패스"라며 "손흥민이 황희찬에게 보낸 패스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이 패스가 한국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경기에서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1분쯤, 포르투갈의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약 70m를 단독 드리블로 질주했습니다.
이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상대 수비수들이 대거 압박해오자, 손흥민은 달려오던 황희찬을 발견하고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줬습니다.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손흥민은 "내게 공간이 조금 있었다면 어떻게든 슈팅을 해보려고 했는데 순식간에 위험 지역에 가다 보니 상대 선수 서너 명에게 둘러싸였다"며 "희찬이가 왼쪽에서 오는 게 살짝 보였고 마땅히 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는데 '여기구나' 하고 판단한 게 수비수 다리 사이였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볼이 운 좋게 잘 들어가면서 희찬이가 마무리를 잘해줘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한 한국은 포르투갈에 이어 H조 2위로 올라섰고 마침내 16강에 진출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브라질과 격돌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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