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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조로 vs 삼바 원톱…토트넘 동료에서, 이젠 적으로

<앵커>

내일(6일)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도 주장 손흥민 선수가 공격의 선봉에 나섭니다. 브라질 주전 공격수인 히샤를리송과는 토트넘에서 절친한 동료이지만, 내일 16강전에서는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했습니다.

이 소식도 카타르에서 김형열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수비 지역부터 70m 이상 거침없이 내달린 뒤, 상대 수비 3명을 앞에 두고 가랑이 사이로 환상적인 패스를 찔러준 손흥민과 골문을 등진 상태에서 패스를 받아 그림 같은 시저스킥을 터뜨린 히샤를리송, 이번 대회 최고의 골과 어시스트를 작성하며 최고의 장면을 연출한 두 선수가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칩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히샤를리송은 훈련 때는 파트너를 자청하고 평상시에는 스스럼없이 장난을 칠 정도로 손흥민과 막역한 사이입니다.

지난 5월 브라질 대표로, 7월에는 토트넘 선수로 2차례 한국을 찾아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합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종아리 부상으로 고전하던 히샤를리송은 브라질 대표팀에 뽑히자 아이처럼 기뻐할 만큼 첫 월드컵에 기대를 드러냈고, 손흥민은 안면 골절 부상에도 마스크를 쓰고 나설 정도로 태극전사의 사명감이 있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주장 :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이렇게 축구에 열정적이고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 나라구나'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토트넘의 또 다른 절친 우루과이 벤탕쿠르와 함부르크 시절 옛 스승인 가나의 오토 아도 감독을 집으로 돌려보낸 손흥민은 최강 브라질을 이끄는 히샤를리송과 맞대결을 앞두고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주장 : 축구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가지고 있는 걸 며칠 동안 잘 준비해서, 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고….]

어제의 친구에서 오늘은 적이 된 태극전사 주장과 삼바군단 원톱은 외나무다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건 혈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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