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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잠재운 '투혼의 수비'…호날두, 별다른 활약 없이 교체

<앵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추가 실점 위기를 연거푸 막아낸 골키퍼와 수비수들의 투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호날두 등 월드 스타를 앞세운 포르투갈의 공세에 당당히 맞선 선수들의 활약을 서대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수비의 핵인 김민재가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 속에, 전반 5분 만에 뒷공간이 뚫리면서 선제골을 내줄 때만 해도 불안감은 현실이 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수비는 호락호락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포르투갈이 계속해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드는 가운데서도 악착같은 수비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황인범과 김문환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활로를 차단했고, 김승규 골키퍼는 눈부신 선방으로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습니다.

오프사이드가 되긴 했지만 가슴 철렁하게 만들었던 호날두의 이 슈팅과, 달로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막아낸 게 압권이었습니다.

측면 수비수 김진수는 몸을 사리지 않고 끝까지 볼을 지켜내며 상대의 공세를 차단했습니다.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골잡이 호날두는 마음만 급했을 뿐 여러 차례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등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후반 20분 답답한 표정으로 교체됐습니다.

김민재가 없는 가운데 또 한 명의 붙박이 중앙 수비수 김영권마저 후반 36분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이 김영권의 빈자리를 잘 메웠습니다.

투혼의 수비가 추가 실점 없이 버텨준 덕분에, 황희찬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과 도하의 기적은 완성됐습니다.

[김승규/축구 대표팀 골키퍼 : 솔직히 저희가 뛰었지만 아직도 믿기지 않고, 저희가, 선수들이 정말 간절하게 오늘 경기를 준비했는데, 그 결과를 이제 얻은 것 같아서 너무 기쁩니다.]

포르투갈의 날카로운 창을 잘 막아내며 기적의 발판을 놓은 벤투호의 방패는 두려움 없이 16강 상대 (브라질)과 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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