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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결승골 도운 손흥민…포르투갈 3명 압박도 뚫었다

<앵커>

기적 같은 결승골은 마스크 투혼을 펼친 주장 손흥민의 발 끝에서 나왔습니다. 상대 수비수 3명을 뚫어내는 결정적인 패스로 대표팀에 승리를 안긴 손흥민은 자신의 3번째 월드컵에서 첫 16강행을 이뤄낸 순간, 마침내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 호날두와 인사하며 선전을 다짐한 손흥민은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마스크 사이로 눈물을 흘린 뒤 결연한 각오로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자 동료들을 향해 더 집중하라고 독려했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전반 16분 첫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지만, 전반 40분에는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이번 대회 자신의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습니다.

머리 위로 공이 오면 마스크는 아랑곳하지 않고 헤딩을 했고, 수비지역에서도 적극적인 태클로 상대의 공을 뺏었습니다.

후반에도 공격의 선봉에 나선 손흥민은 마지막 마무리가 안 돼 아쉬움을 삼켰지만, 코너킥을 하러 갈 때도 관중의 환호를 유도하며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조별리그 탈락이 눈앞에 보이던 후반 추가 시간, 화려하게 날아올랐습니다.

마치 지난 대회 독일전을 연상시키듯 수비 지역부터 전력 질주를 했고, 상대 수비 3명을 앞에 두고 황희찬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찔러줘 짜릿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 이번 대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2대 1 역전승의 발판을 놨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마침내 동료들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주장인 제가 더 부족한 모습 보여줬는데, (동료) 선수들이 커버하는 모습 보면서 정말 너무 고마웠고 정말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손흥민은 자신의 우상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무너뜨리며 3번째 도전 만에 꿈에 그리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뤘습니다.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은 태극전사들을 똘똘 뭉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적을 만든 태극전사들은 이제 사상 첫 원정 8강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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