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바이든 "푸틴과 대화 준비"…전쟁 피로감에 커지는 협상론

바이든 "푸틴과 대화 준비"…전쟁 피로감에 커지는 협상론
우크라이나 전쟁이 9개월을 넘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협상론이 다시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됐습니다.

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이 이 같은 '군불때기'에 동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에 실제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방법을 모색하기로 결단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나는 그와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건부로 회담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그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과 협의를 통해서만 그렇게 할 것"이라며 "혼자서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수일 내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만 "우리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타협을 하라고 촉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지속가능한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와 미래에 대해 협상을 할 시점과 조건을 결정하도록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일에서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공격행위만 중단하면 전후 유럽 안보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기꺼이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됐다면서 러시아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습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베를린 안보콘퍼런스 페널토론에서 종전 후 러시아와 어떤 관계를 구축하겠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과거 수십 년간 유지해온 합의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평화와 유럽 안보질서의 기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