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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할증 확대 첫날…"잡기는 수월, 요금은 부담"

<앵커>

밤에 택시잡기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어제(1일)부터는 서울 택시요금 심야 할증 시간이 밤 10시부터로 앞당겨지고 할증률도 최대 40%까지 올랐습니다. 

그러자 운행에 나선 택시 수가 늘었는데, 첫날 승객들 반응은 어땠는지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 강남역 일대에 '빈차' 표시등을 켠 택시가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택시 잡기가 어려운 시간대지만,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탑승합니다.

심야할증 확대 첫날, 기본 할증 20% 시작 시각이 2시간 앞당겨져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인데, 택시 승차난이 심한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할증률이 40%로 올라갑니다.

3천800원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최고 5천300원으로 뛰는 겁니다.

승차거부 없이 승객을 태우는 기사에게 최대 1만 5천 원을 지급하는 지원책도 시작됐습니다.

서울 강남과 홍대 일대 등 11곳이 대상으로, 12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만 시행합니다.

심야할증 확대와 한시적 지원책까지 겹치면서 어제 하루 야간 운행 택시는 전날보다 약 19% 늘었습니다.

야간 운행을 꺼리던 개인택시들이 많아졌습니다.

[차순선/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 : 우리 조합원님들께서 상당한 소득이 올라가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택시 타기 힘들다는 부분이 해소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향후 야간 운행 택시가 기존 2만 대에서 7천 대 정도 더 늘어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껑충 뛴 요금은 부담입니다.

[윤석화/심야 택시 승객 : 승객들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할증 붙은) 금액이 너무 무시무시해요.]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4천800원으로 오르는 내년 2월부터는 요금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택시 업계에선 승객 감소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이찬수, 영상편집 : 전민규, CG : 반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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