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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조로' 손흥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냐"

<김영성 기자>

정확히 한 달 전 안면부위 골절상을 당한 손흥민 선수는 어느 때보다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굴의 상처가 다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장의 책임감으로 마스크 투혼을 이어갑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김형열 기자>

아시아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자신의 3번째 월드컵을 누구보다 벼르던 손흥민은 개막 18일 전 완치까지 6주 이상 걸리는 안면 골절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휴식과 안정이 절실했지만, 상처 자국이 선명하고 부기가 빠지지 않은 얼굴에도 환하게 웃으며 불굴의 의지를 보였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진짜 1%보다 조금 더 낮은 그런 가능성이 있다면 분명히 그것만 보고 달려갈 거 같습니다. 그 정도의 리스크는 충분히 가져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나서 파이팅을 외치고,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가자! 가자!]

온 힘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아물지 않은 상처와 부기 때문에 마스크를 꽉 조일 수도 없는 상황에서, 땀이 차고 시야를 가려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었지만, 공중에 몸을 날리고 마스크가 벗겨져도 헤딩까지 시도하며 모든 걸 쏟아 부었습니다.

쓰라린 패배를 당한 뒤에는 자신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제가 좀 더 역할을 많이 해줘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선수들이 그렇게 해준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는데…좀 어렵네요.]

상처 자국은 점점 진해지고, 얼굴엔 부기가 여전하지만, 손흥민은 모든 걸 참고 다시 그라운드에 섭니다.

도하 입성 첫날 빌딩에 걸린 저 대형 사진을 보며 각오를 다졌던 손흥민은 독일을 꺾었던 4년 전, 그 이상의 기적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거고 몇 퍼센트의 가능성을 믿고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서승현·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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