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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103세 철학자가 본 "행복이란 무엇인가?"

만 103세를 앞두고 있는 최고령 현역 철학자 김형석 선생이 새 책을 냈습니다.

인생에서 행복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 돌아보는 내용입니다.

100년 넘게 살아보니 행복이 늘 달콤하기만 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 김형석 /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 인생이 사는 것은 사랑이 있는 고생이기 때문에 행복했다.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을 만들었고, 내 인생을 만들었다, 그런 결론입니다. ]

특히 최고의 행복은 인격이라고 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강조합니다.

[ 김형석 /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 사람은 내 인격만큼 행복을 누구나 누리게 돼 있는데, 행복이 목적이어서 사는 건 아니고 이렇게 살다 보니까 행복하더라. 이렇게 살다 보니깐 내가 내 인생을 보람있게 이끌어갈 수 있더라. ]

인격의 핵심은 다른 사람들의 고통과 어려움에 대한 공감입니다.

[ 김형석 /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 많은 사람들이 겪는 고통, 어려움에 동참해서 그 어려움에 대한 짐을 내가 조금이라도 대신 질 수 있으면 그것이 고생이 아니고 가장 보람있는 행복이었다. ]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이런 행복을 유예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 김형석 /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 내 행복을 놓치지 마세요. 그걸 놓치면 내가 살았다는 의미가 없잖아요. ]

1920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난 선생은 시인 윤동주와 중학교를 함께 다녔고, 도산 안창호의 연설을 직접 들은 유일한 생존자이기도 합니다.

1954년부터 연세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며 1961년 베스트셀러 <영원과 사랑의 대화>를 비롯해 꾸준히 수필집을 내왔습니다.

지금도 휠체어는 물론 지팡이도 사용하지 않은 채 걸으며 노익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BS 이주상입니다.

( 취재 : 이주상 / 영상편집 : 최혜란 / VJ : 오세관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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