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공사 노사가 오늘(2일) 새벽 파업 직전에 극적으로 타결을 이루어냈습니다.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서 열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 다행히 파업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네요.
<기자>
네, 어젯밤 11시 50분 시작해 무려 5시간이 넘는 막판 협상을 벌인 끝에 노사가 잠정 합의를 이뤘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 9시로 예고됐던 철도노조의 파업이 첫차 출발인 새벽 5시를 30분 정도 앞둔 새벽 4시 반쯤 철회됐습니다.
모든 열차와 1, 3, 4호선 등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 운행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없을 전망입니다.
또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 차질이 생긴 상황에서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화물열차의 4분의 3이 멈춰 설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긴장했던 산업 현장도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협상의 쟁점은 무엇이었습니까?
<기자>
가장 큰 쟁점은 임금 인상률이었습니다.
노조는 매달 18만 7천 원을 올려달라고 요구했고, 회사는 정부가 월급 총액을 묶어놓은 상태라서 1.4%밖에는 못 올려주겠다고 버티면서 접점을 찾지 못해왔는데요, 취재 결과 밤새 협상에서 노사는 1.4% 인상 선에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승진 포인트제 도입과 안전 관련 인력 충원, 철도 민영화 등도 노사 이견이 큰 쟁점이었는데, 양측 모두 수긍할 만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종 합의안은 오늘 오후 3시에 열리는 확대쟁의대책위원회와 조합원 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