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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하루 8시간 인터넷 사용"…이제는 '수면 시간'과 비슷

10대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 변화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 보고서 캡처, 연합뉴스)

10대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 시간이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해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회의 시스템 '줌'을 이용한 수업 등 인터넷을 활용한 비대면 교류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1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 보고서를 보면 한국 초등학생(4∼6학년, 이하 동일)과 중고생의 인터넷 이용 시간은 모바일 기기와 PC를 합해 하루 평균 479.6분(약 8시간)으로 분석됐습니다.

2019년에 조사했을 때는 하루 평균 267.2분(약 4시간 반)을 기록해 2016년 조사한 결과(199.9분, 약 3시간 20분)보다 1시간 남짓 늘어난 수준이었는데, 2년 사이에 약 1.8배로 확대한 것입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10대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은 평일 평균 약 7.1시간, 주말 평균 9.1시간으로 분석됐습니다.

여성가족부가 분석한 청소년 평일 평균 수면시간이 7.2시간('2022 청소년 통계')인 점을 고려하면 인터넷 이용 시간이 수면시간만큼 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런 상황이 "청소년이 미디어에 중독된 상태라든가 미디어가 청소년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든가 하는 우려의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며 "온라인은 그냥 청소년의 일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고등학생이 609.1분으로 10시간을 넘겼습니다.

중학생은 462.5분이었고 초등생은 342.3분을 기록해 각각 8시간, 6시간에 근접했습니다.

신윤진 한국언론진흥재단 산업분석팀장은 10대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 급증에 관해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학생들의 인터넷 활용이 생활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넷 강의도 훨씬 많아졌고, 줌으로 수업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놀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10대의 메신저·SNS 사용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 보고서 캡처, 연합뉴스)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 보고서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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