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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대 장치를 60만 원에…환경관리원의 기발한 제안

<앵커>

요즘 환경관리원들은 거리의 낙엽을 치우는데 애를 쓰고 있는데요, 한 지자체의 환경관리원들이 낙엽을 쉽게 치우는 장치를 직접 고안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이곳저곳 잔뜩 떨어진 낙엽들.

매년 이맘 때면 환경관리원들에게는 골칫거리입니다.

낙엽을 치우는 청소차가 있지만 대당 가격이 2억 8천만 원에 달해 충분히 운영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지자체 환경관리원들이 간단한 장치 고안으로 낙엽 청소기를 만들었습니다.

[정학진/경기도 수원시 환경관리원 : (매년 가을이면) 저희 식구(환경관리원)들이 (낙엽 청소) 집중 작업을 하는 거죠. 저게(자체 고안한 낙엽 청소 차량이) 있음으로써 도로에 흐트러져 있는 낙엽들이나 쓰레기들이 차로 지나가면서 작업이 되니까 너무 편하다고 해야 하나.]

진공청소기 원리를 이용한 것인데, 낙엽들이 호스 안으로 쏙쏙 들어가면서 거리를 말끔하게 정리합니다.

빨려 들어온 낙엽들은 트럭 상판 저장고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너댓 명이 진행해야 할 낙엽 청소 작업을 한 명이 마칠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좋습니다.

장치 제작비는 고장 난 원동기 엔진을 고쳐 쓰는 등 최소화해 60만 원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서동준/수원시 곡선동 주무관 : 청소 차량이 있었는데 고장 나서 쓰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새로) 구입하는 데 예산이 많이 들어서 임시방편으로 제작했는데, 차량 구입하는 것보다 30분의 1 가격으로….]

환경 관리원들은 이 장치가 눈을 치우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올 겨울 제설 작업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현장 작업자의 작은 개선 노력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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