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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 이후 첫 중국 최고지도자 별세, 장례 절차는

덩샤오핑 이후 첫 중국 최고지도자 별세, 장례 절차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사망으로 덩샤오핑 이후 처음으로 중국 최고지도자의 장례가 치러집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장 전 주석의 부고를 전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가 꾸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인대 상무워원장,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리창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주룽지 전 총리 등 전·현직 당·정 최고위 간부 689명이 장례위원회 명단에 올랐습니다.

장례위원회는 추모대회가 열리는 날까지 베이징 톈안먼, 신화먼, 인민대회당, 외교부, 홍콩과 마카오 연락판공실, 재외공관에 조기를 게양해 애도하고, 홍콩과 마카오 연락판공실, 재외 공관에 빈소를 마련해 조문을 받기로 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 등은 일제히 이날 홈페이지를 흑백으로 처리, 조의를 표했습니다.

장례 일자와 구체적인 장례 절차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관례에 따르면 중국의 영도급 인사가 사망하면 영당(영구나 영정을 모신 방)을 꾸미고 조문을 받은 뒤 유체 고별식과 추도 행사를 치르고, 바바오산 혁명공원 묘지에서 화장돼 안장하는 순으로 장례 절차가 진행됩니다.

중국 지도자들의 화장 관례는 저우언라이 전 총리 때부터 관행으로 자리 잡았는데, 마오쩌둥은 특수 방부 처리돼 사망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베이징 마오쩌둥 기념관에 안치됐으나 저우언라이는 화장을 해달라고 유언했습니다.

1997년 2월 19일 타계한 덩샤오핑은 검소하게 치르라는 그의 유언대로 7일장을 거친 뒤 장례식도 1만여 명의 소규모 추도객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고, 영당 설치나 유체 고별식도 그의 유언에 따라 생략했습니다.

1976년 1월과 9월 저우언라이와 마오쩌둥 사망 당시 베이징 창안제와 인민대회당에 각각 100만 명의 인파가 운집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를 이뤘습니다.

장 전 주석의 장례 절차나 화장 여부 역시 그의 유언을 존중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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