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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 골프' 인기 힘입어…충남도, 경기장 두 배 늘린다

<앵커>

나무로 만든 채 하나로 즐길 수 있는 파크 골프는 건강과 재미를 모두 챙기는 스포츠입니다. 고령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충남도가 골프장 수를 2년 내 두 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하천변 경기장에서 중장년층의 파크골프 게임이 한창입니다.

멋지게 자세를 잡은 뒤 진지한 표정으로 공을 강하게 쳐 멀리 보낸 다음 섬세한 퍼팅으로 홀컵에 공을 밀어 넣습니다.

94살 김용우 할아버지의 구력은 6년.

할아버지는 매일 파크골프를 하면서 요즘 어느 때보다 즐겁고 가치 있는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용우 (94)/충남 예산군 : 다리 건강뿐 아니라 신체적인 여러 가지도 좋고 다른 운동에 비해서 재미가 있습니다.]

농촌을 중심으로 파크골프가 새로운 노년층의 여가 활용 수단으로 뜨고 있습니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장의 1/50 규모로, 하나의 클럽을 이용해 홀에 공을 넣는 방식인데 일반 골프처럼 낮은 타수가 승리합니다.

충남의 경우 파크골프 동호회가 144개에 경기장은 28개가 갖춰져 있습니다.

동호인수는 2020년 2천890명에서 올해는 5천843명으로 급증했고 미등록까지 합하면 훨씬 많을 걸로 추정됩니다.

파크골프가 인기를 끄는 건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36홀을 돌다 보면 1시간 동안 1만 5천 보 가량 걷게 돼 자연스럽게 유산소 운동이 이뤄집니다.

또 홀컵에 넣은 짜릿한 경험과 승부에 따른 재미를 느끼는 등 적은 비용으로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늘어나는 회원 수에 비해 아직은 경기장이 부족한 건 아쉽습니다.

[김종석/충남파크골프협회장 : 공치고, 차 마시고, 식사하고 나오시면 스트레스가 한 방에 다 날아갑니다. 회원들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구장이 적기 때문에 그게 좀 많이 아쉬운 점입니다.]

충남도는 2년 간 300억을 들여 30개로 골프장을 늘리는 등 파크골프의 전국 중심지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흠/충남지사 : 전국파크골프협회도 우리 충남에 유치해서 마을을 조성하고 전국에서 충남을 파크골프의 메카로 만들 예정입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파크골프가 노인들의 삶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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