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베이징, 약 4주 앞둔 고2 대상 시험도 연기

중국 수도 베이징 시가 가파른 코로나19 감염 확산세 속에 12월 말 열릴 예정인 고등학교 졸업 자격 시험을 연기했습니다.

베이징 교육·시험원은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고려한 종합적 검토를 거쳐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2023년 제1차 일반 고등학교 학업 수준 시험'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일정은 방역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 후 공지하기로 했습니다.

약 4주 후 열리는 시험을 일찌감치 연기한 것은 그만큼 베이징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고 단기간에 통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12월 3∼4일 열릴 예정이던 2023년도 국가공무원시험과 12월 10일로 예정됐던 2023년도 대학 입시 미술 전공 실기시험, 12월 17일로 예정됐던 2023년도 대학 입시 제1차 영어 듣기·말하기 시험 등이 줄줄이 연기됐습니다.

베이징에서는 어제 하루 신규 감염자가 4천494명 발생해 전날보다 124명 늘었습니다.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는 지난 13일 404명에서 보름 새 10배가량 폭증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