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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마라도나' 카리미 "히잡시위 지지 후 당국이 살해 협박"

'아시아나 마라도나' 카리미 "히잡시위 지지 후 당국이 살해 협박"
이란의 축구 영웅이 '히잡 의문사'에 대한 반정부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이란 정부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CNN 방송은 이란 축구 영웅 알리 카리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인터뷰에서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 이후 정부가 자신과 가족, 가까운 친구들을 협박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카리미는 뛰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아시아의 마라도나', '테헤란의 마법사' 등으로 불렸던 이란의 축구 영웅입니다.

2013년에 은퇴했지만 지금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약 1천200만 명에 달합니다.

9월 중순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카리미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시위대를 지지하며 반정부 시위의 선봉에 섰습니다.

카리미는 반정부 시위가 탄력을 받기 시작하자 정부 관계자들이 주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젊은 층이 카리미의 SNS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자신을 공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최근 카리미를 반정부 시위의 '주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하고, 지난달 초에 카리미에게 '적과의 조화', '폭력 조장'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카리미는 약 4개월 전 정부의 위협을 피해 이란을 떠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머물고 있습니다.

CNN은 이란 당국에 이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알리 카리미 유튜브 채널 발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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