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서울 지하철 파업…출근길 대부분 정상운행

오늘(30일)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갔지만 대체 인력 투입으로 출근 시간대 운행 차질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출근 시간대인 오늘 오전 7시 1호선은 상행선(소요산 방면)은 8분, 하행선(천안·인천 방면)은 5분가량 지연 운행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2∼8호선은 사측의 대체인력 투입으로 정상 운행 중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인력을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집중적으로 투입해 운행률을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 인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낮 시간대 운행률은 평상시의 72.7%, 퇴근 시간대(오후 6∼8시)는 평상시의 85.7% 수준으로 낮아집니다.

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30∼60분 연장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역사에는 전세버스를 배치해 운행합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어제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오늘 주간 근무가 시작되는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나섰습니다.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어제 사측이 제시한 구조조정 유보와 인력 충원 방안을 두고 8시간 동안 실무협상을 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오후 10시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합니다.

이번 파업은 1∼8호선에서만 진행됩니다.

파업에는 양대 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통합노조가 참여합니다.

두 노조의 조합원은 1만3천여 명으로 전체 공사 직원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도시철도(지하철)가 관계 법령에 따른 필수공익사업장인 만큼 노사 간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평일 약 9천700명, 휴일 1만4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노조는 예상했습니다.

공사 노조는 파업에 앞서 이달 24일부터 '2인 1조' 근무와 안전운행 규정을 철저히 지키는 준법투쟁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날 코레일이 속한 철도노조도 준법투쟁에 들어가면서 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을 중심으로 어제까지 평균 5∼30분가량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철도노조가 예고한 대로 12월 2일 파업에 들어가면 운행 차질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레일 운영 열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 30% 수준입니다.

시는 파업이 8일 이상 이어져도 출근 시간은 평상시 운행 수준을 유지할 방침입니다.

실시간 교통정보는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120 다산콜센터,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