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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인데 골? 코너킥인데 종료?…바뀐 규정에 발목

<앵커>

어제(28일) 경기에서는 행운의 여신도 우리 편이 아니었습니다. 상대 선수의 손을 맞고 흐른 공이 패스처럼 연결돼서 그것이 첫 골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규정이 바뀌면서 골로 인정된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경기 끝난 뒤에 항의하는 벤투 감독을 퇴장시킨 주심을 향해서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의 첫 실점 장면입니다.

김민재 선수가 걷어낸 공이 가나 아이유의 손에 맞고 떨어졌고 이것을 살리수가 집어넣었는데, 주심은 핸드볼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골을 인정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바뀐 핸드볼 규정 때문입니다.

그전에는 동료의 손에 맞은 공을 바로 골로 연결했을 경우 고의성 여부와 상관없이 골은 취소가 됐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손에 맞은 것으로 그 이후에 나온 골을 취소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비판이 일었고, 결국 고의성이 없으면 손에 맞아도 골을 인정하는 것으로 규정이 완화됐습니다.

[유병섭/대한축구협회 심판 전임강사 : 우연히 터치된 그 볼이 팀 동료의 득점 기회로 만들어졌다면 더는 핸드볼 반칙으로 하지 않는다고 규칙이 바뀌었습니다.]

코너킥을 얻어낸 상황에서 그대로 종료 휘슬이 울립니다.

시간이 다 됐어도 마지막 세트피스는 허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테일러 주심은 추가시간을 엄격히 적용하라는 이번 대회 가이드라인을 가차 없이 적용한 것입니다.

대한민국 vs 가나

항의하던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은 것은 바뀐 규정 때문이었습니다.

원래 감독에게는 구두경고만 할 수 있었지만, 3년 전부터 레드카드를 줄 수 있게 규정이 강화됐습니다.

퇴장당한 벤투 감독은 결국 기자회견장에도 참석하지 못했고, 다음 경기에서는 벤치에 앉을 수도 없게 됐습니다.

테일러 심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많은 논란의 판정을 일으켜왔는데, 영국 팬들은 가나전이 끝난 뒤 테일러 심판을 향해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비판과 조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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