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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불날 뻔한 집, 택배기사 덕에 살았다

택배 업무 중 신속한 신고로 대형 화재를 예방해 감사장 받은 심승보 택배기사
▲ 감사장 받은 심승보 기사

택배기사가 이웃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업무 중 대형화재를 예방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CJ대한통운은 신속한 신고로 대형 화재를 예방해 원주소방서에서 표창을 받은 택배기사 심승보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택배기사 등 택배 산업 종사자 협의체인 CJ대한통운 택배상생위원회에서도 사회 안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부상을 함께 전달했습니다. 

강원도 원주시에서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심 씨는 지난 1일 배송업무를 하기 위해 상가주택 건물에 들어갔다가 1층에서부터 평소와 다른 특이한 냄새를 맡았습니다.

갈수록 냄새는 심해졌고, 심 씨는 하던 일을 멈추고 같은 건물에 거주하던 건물주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건물에서 타는 냄새가 좀 심하게 나는 것 같아 안부 차원에서 연락했다는 취지로 누가 음식을 태운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이후 신고받고 출동한 119는 아무도 없는 집의 가스레인지 위에서 프라이팬과 음식물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인이 가스레인지를 켜놓은 것을 모르고 집을 비웠던 만큼 심 씨의 신속한 신고가 없었다면 자칫 대형사고 및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심 씨는 "택배 일을 하기 전 14년간 스키장 안전요원으로 일하면서 시설관리 및 인명구조와 관련된 업무를 했던 경험이 있어 위험하다는 판단이 바로 섰다"며 "안전과 관련된 일을 오래 해서 그런지 냄새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택배기사는 집집마다 방문하며 일하는 직업인 만큼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했다"며 "내가 필요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CJ 대한통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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