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 발생 한 달째인 오늘(29일) 특수본은 어제에 이어서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주요 피의자들을 불러서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1차 조사 후 열흘 만인 어제 2차 조사를 진행하고 하루 만에 재소환한 겁니다.
[박희영/용산구청장 : (참사 당일에 왜 현장 심각성을 몰랐다고 하신 겁니까?) …….]
이태원 참사로 입건된 피의자 중에 3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인물은 박 구청장이 유일합니다.
박 구청장을 이틀 연속 소환한 특수본은 참사 전 핼러윈 기간 안전대책을 제대로 수립했는지, 실제 어떤 업무를 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로 추가 입건된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을 다시 불러 조사합니다.
특수본은 사고 발생 후인 밤 11시를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골든 타임'으로 잠정 판단하고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현장지휘팀장의 과실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특수본은 어제 핼러윈 인파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의 정보보고서를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을 소환해 정보 보고서 삭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또 서울경찰청, 용산구청, 소방청, 용산보건소 소속 직원들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각 기관별 조치 사항이 적절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특수본은 주요 피의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진술 내용을 종합해 이번 주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가릴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