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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 아동시신 사건' 유력 용의자, 뉴질랜드로 송환

'가방 속 아동시신 사건' 유력 용의자, 뉴질랜드로 송환
▲ 차량 탑승하는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용의자

'가방 속 아동 시신 사건'의 유력한 범인으로 지목된 한국계 뉴질랜드 여성이 현지로 송환됐습니다.

법무부는 어제(2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서 뉴질랜드 당국에 이 모(42)씨의 신병과 압수한 증거물을 인도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 8월 창고 경매로 판매된 여행 가방 속에서 아동 2명의 시신이 발견되자 살인 사건으로 판단하고, 유력한 용의자이자 피해자의 친모로 알려진 이 씨의 소재를 추적했습니다.

뉴질랜드에 이민해 현지 국적을 취득한 이 씨는 사건 이후 한국에 들어와 도피 생활을 하다 9월 울산에서 검거됐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이 씨 송환을 요청하는 범죄인 인도 청구서를 접수한 법무부는 서울고검에 인도 심사 청구를 명령했습니다.

법원은 지난 11일 이 씨 인도를 허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건을 보강 수사하던 뉴질랜드 당국의 형사사법공조 요청도 접수한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에 사건 관련 증거를 수집·보강해 뉴질랜드 측에 제공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법무부는 "국외 도피 범죄인 송환은 장기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으나, 이 사건은 최종 인도까지 불과 3개월이 걸렸다"며 "범죄인인도와 형사사법 공조를 단기간 내 진행한 드문 사례로, 효율적 국제 공조수사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뉴질랜드에서 대한민국에 청구한 첫 범죄인 인도 사례인 이 사건의 진실이 뉴질랜드의 공정하고 엄정한 사법절차를 통해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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