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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만에 '택배 크로스'…이강인 등장에 분위기 반전

<앵커>

막내 이강인 선수의 활약도 빛났습니다. 특유의 '택배' 크로스로 조규성의 첫 골을 어시스트한 건 물론이고, 마법 같은 왼발 킥을 앞세워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카타르에서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2대 0으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이강인은 교체 투입되자마자 분위기를 확 바꿨습니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만에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의 공을 뺏었고, 지체 없이 크로스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전매특허 '택배' 크로스가 조규성의 머리로 정확히 배달되며, 답답하던 골 가뭄이 해소됐습니다.

이강인의 투입 후 대표팀은 다시 주도권을 찾아왔고, 이강인의 발끝은 계속 빛났습니다.

3대 2로 뒤진 후반 30분에는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을 뽐냈습니다.

상대 수비벽을 넘은 슈팅이 뚝 떨어지며 골문 구석을 향했는데, 골키퍼 선방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이강인은 이후에도 쉴 새 없이 패스를 찔러주고, 기회가 나면 슈팅을 날리며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코너킥을 차러 갈 때는 관중석을 향해 응원을 요청하며, 팬들의 환호를 유도해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기도 했습니다.

종료 직전 마지막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며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지만, 짧은 시간에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강인/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엔 축구는 결과로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아쉬운 것 같고요.]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이후 벤투 감독에게 단 1분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다가, 극적으로 대표팀에 승선해 실력으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1차전에서도 교체 투입돼 그림 같은 패스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특급 조커의 역할을 다하며,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더욱 큰 역할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이강인/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다시 기회가 온다면 꼭 더 팀에 도움이 돼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고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 경기 준비할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쉬운 패배에도 희망을 봤습니다.

태극전사들은 이제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마지막 대반격을 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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