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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나에 2-3 패배…포르투갈 이겨야 16강 희망

<앵커>

앞서 경기 주요 장면 보신 것처럼 조규성 선수가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경기에 두 골을 넣고,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끝내 웃지는 못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기고 다른 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카타르에서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전반 24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프리킥 상황에서 가나의 살리수를 막지 못했습니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아이유의 손에 공이 맞아 비디오 판독을 했지만, 고의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핸드볼이 선언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0분 뒤 가나 조던 아이유의 정교한 크로스 한 방에 속수무책으로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미드필더 쿠두스가 가볍게 머리로 받아 넣었습니다.

후반 12분, 이강인이 교체 투입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강인은 투입된 지 1분 만에 크로스를 올려 조규성의 헤더 골을 이끌어 냈습니다.

상대 선수의 공을 가로채자마자 기가 막힌 궤적으로 공을 올렸고, 조규성이 뒤에서 달려들며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3분 뒤 조규성이 다시 한 번 번뜩이며 믿기 힘든 동점골을 터트렸습니다.

김진수가 몸을 날리며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돌고래처럼 솟아올라 또 머리로 마무리했습니다.

한국 선수론 최초로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K리그 득점왕의 위용을 보여주며 열광했습니다.

하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뒷공간이 뚫리며 또다시 쿠두스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후 우리 선수들은 파상 공세를 펼치며 쉴 새 없이 슈팅을 날렸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아 애를 태웠습니다.

골문 앞에서 뚝 떨어지는 이강인의 절묘한 프리킥도 조규성이 골문 앞에서 날린 강력한 슈팅도 모두 골키퍼에게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는 후반 추가 시간이 끝나갈 즈음 마지막 코너킥을 얻었는데, 테일러 주심이 어이없이 그대로 경기를 끝내면서 우리는 3대 2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벤투 감독까지 나서 거세게 항의했지만, 레드카드만 받았습니다.

[조규성/축구대표팀 공격수 : 저희가 초반에 이렇게 빠른 실점을 했지만, 이제 끝까지 해보자, 열심히 따라왔고 포기하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또 이렇게 아쉽게 실점을 해서 가장 많이 아쉬운 것 같습니다.]

필승 상대로 여겼던 가나에 패하면서 우리나라는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을 반드시 꺾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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