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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 유족 "기체 결함 징후"…"이상 없다" 업체 일축

<앵커>

추락한 헬기가 47년 된 노후 기종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족들은 기체 결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헬기 업체는 규정대로 부품을 교체해왔고,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G1 방송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헬기는 1975년생, 47년 전 미국에서 만들어진 기종입니다.

항공기의 경우 20년이 지나면 정부가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경년 항공기로 분류하는 것을 생각하면 국내 최고령급 헬기였습니다.

헬기 업체는 기체 제작연도가 오래됐다고 노후 헬기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부품을 사용 연한에 따라 교체했기 때문에 제작연도만으로 노후도를 평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3월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종석/헬기 임대업체 대표 : 만약 (주요 부품 교체에) 오류가 있다면 항공기는 운행할 수가 없어요. 저희가 국토교통부로부터 그런 모니터링 검사를 1년에 10회 이상 검사합니다.]

하지만, 기장의 유가족은 기체 결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사고 헬기 기장 유가족 : (10월에) 이륙을 했는데 계기판 안에서 뭐 하나가 게이지(측정기) 하나가 빙글빙글 돌아서 급하게 내려오셨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이거 좀 손봐야 하고 손본 다음에 테스트 비행을 해서 제대로 됐는지 한번 봐야겠다'…]

문제는 사고 헬기 원인 파악에 반드시 필요한 비행기록장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해당 헬기는 추락 후 전소돼 파손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 : 관련자 진술은 사람을 운반하는 여객용이 아니고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블랙박스가 설치가 안 됐다고 하는데 확인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사고 헬기를 포함해 같은 기종이 모두 6대 운항 중입니다.

(영상취재 : 허춘·조은기 G1 방송·원종찬 G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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