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한 오석준(사법연수원 19기) 신임 대법관이 오늘(28일) 취임 일성으로 '공정 재판'을 강조했습니다.
오 대법관은 오늘 오후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직 법과 양심에 따른 공정한 재판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대법관은 이어 "사법부가 존립할 수 있는 근간 역시 국민의 재판에 대한 신뢰에 있다"며 "법관이 모든 사건에서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치우치지 않는 공평무사한 마음으로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함을 선언하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손쉽게 가치관에 따른 양자택일을 하지 않고 정답에 가까운 그 무엇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파주 출신인 오 대법관은 서울 광성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두 차례 법원행정처 공보관을 지냈으며 제주지법원장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첫 대법관이 됐습니다.
오 대법관의 국회 인준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야권은 800원을 횡령한 버스 기사 해고가 정당하다고 본 2011년 판결 등 과거 오 대법관이 내놓은 법적 판단을 문제 삼았습니다.
윤 대통령과 대학 시절 알고 지낸 사이였음이 밝혀지면서 사법부의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 의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여야 대립까지 겹쳐 넉 달 가까이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다 지난 24일 통과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