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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감독, '롤스로이스 소문' 일축…"뭘 받을 때 아니다"

사우디 감독, '롤스로이스 소문' 일축…"뭘 받을 때 아니다"
▲ 에베르 르나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

월드컵에서 역대급 이변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롤스로이스 차량을 보상으로 받는다는 소문이 거짓으로 판명 났습니다.

미국 CBS방송,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에베르 르나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과 공격수 살리흐 샤흐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에 '롤스로이스 소문'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한 기자가 이런 보도를 접했다며 차량 색상으로 어떤 것을 골랐는지 묻자 샤흐리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조국에 봉사하러 이곳에 왔다"며 "그 자체가 최고의 성취"라고 일축했습니다.

르나르 감독 역시 "우리 축구협회와 스포츠 당국은 매우 진지하다"며 "지금 우리가 뭘 얻을 때가 아니다. 아직 한 경기밖에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전히 중요한 경기들을 잡아야 한다"며 "우린 지금 단 한 경기만 뛰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와 경기 전에 있었던 기자회견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그 경기는 우리가 반드시 치러야 했던 중요한 세 경기 중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정부가 승리를 자축하는 뜻에서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할 정도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말레이시아, 중국 매체를 통해 최고 권력자로 꼽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선수들에 롤스로이스 차량을 제공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도 이 소식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매체에서는 이와 관련된 보도는 나오지 않아 진위를 둘러싸고 의문이 커졌습니다.

앞서 인도 주간지 '더위크'는 "인도의 한 사업가가 트위터를 통해 '빈 살만 왕세자가 선수단 전체에 10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3천억과 롤스로이스 한 대씩 주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다"고 소개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매체 대신 말레이시아, 중국 매체에서 롤스로이스에 관련한 소식이 흘러나온 배경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건 아르헨티나전 다음 날인 23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 것 하나뿐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 10시에 폴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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